삼성, 뛰는 야구가 필요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17 07: 39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발빠른 선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 현대 야구에서 스피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 시즌 팀 도루 8위(95개)에 머물렀다. 2011년 팀 도루 1위(158개)에 등극했던 삼성은 2년 만에 느림보 군단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삼성 타자 가운데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3명 뿐. 1번 타자 배영섭이 23차례 베이스를 훔쳐 팀내 1위에 올랐고 김상수(14개)와 강명구(11개)가 뒤를 이었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히는 김상수와 조동찬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이탈하며 삼성의 기동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삼성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기동력 보강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당시 "김상수와 조동찬이 있으면 뛰는 야구가 된다. 기습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LG와 두산에 비해 우리 라인업에는 빠른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외야수 이영욱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리고 내야수 차화준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또한 아시아 시리즈를 통해 박찬도의 잠재 능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연보다 조연에 가깝다. 더욱이 배영섭의 입대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듯.
삼성이 뛰는 야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김상수와 조동찬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부상만 없다면 30도루 이상은 얼마든지 가능한 김상수와 조동찬이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쳐야 한다. 삼성이 뛰는 야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 여부가 관건.
그리고 강명구와 정형식 등 발빠른 타자들이 뛰는 야구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 가운데 김평호 코치의 복귀 기동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뛰는 야구가 대세다.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삼성 왕조 구축을 위해서 기동력 강화는 필수 과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