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연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엔더스 게임'(개빈 후드 감독)이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명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적어도 배우들 연기만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는 평.
이와 함께 영화 측은 17일 배우들이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 관심을 끈다. '엔더스 게임' 측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최후의 반격에 앞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엔더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우주 함대를 지휘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소년의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엔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아사 버터필드는 “엔더의 어깨에는 인류의 운명이 걸려있어 무겁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다. 이어서 뛰어난 작전 능력으로 대규모 전함을 진두지휘하는 그의 극중 모습이 이어져 작품의 스케일은 물론, 이미 어린 나이에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휴고'등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버터필드의 새로운 연기 변신까지 기대케 한다.

이어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블레이드 러너' 등 대형 블록버스터를 연타 흥행시키며 SF 장르에 한 획을 그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본인이 맡은 하이럼 그라프 대령 역을 소개한다. “우주함대를 훈련시키고, (그들을) 조종하면서도 조언을 주죠. 엔더를 우주 함대의 사령관으로 키워낼 책임을 지닌 사람입니다”라는 그의 설명에 걸맞게 이번 작품에서 그는 엔더를 최후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혹독한 훈련으로 몰아붙이지만, 그 누구보다 엔더를 신뢰하는 역할을 맡아 특유의 무게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어 '간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벤 킹슬리는 외계 종족 ‘포믹’과의 1차 전쟁에서 뛰어난 작전 구상과 통찰력으로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낸 전설적인 영웅, ‘메이저 래컴’ 역할을 맡았다. 얼굴에 새긴 기하학적인 무늬의 문신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극 중에서 ‘엔더’의 조력자로서 보여줄 강렬한 카리스마가 기대된다.
더불어 '더 브레이브'를 통해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고 다수의 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인 여배우로 선정되며 단박에 할리우드 신성으로 떠오른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샐래멘더 팀의 유일한 홍일점이자 우주 함대 전투함 조종 전문가 페트라 역할을 맡았다.
“페트라는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입니다”라고 본인의 역할을 소개한 스테인펠드는 이번 작품에서 여린 소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성숙한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비올라 데이비스는 우주 함대 소속 사령관들의 심리 분석을 책임지는 앤더슨 소령 역으로 분했다. 언제나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대원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로, 비올라 데이비스만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압권이다.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이성적이고 지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은 그녀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리슨 포드, 아사버터 필드를 비롯한 벤 킹슬리, 비올라 데이비스, 헤일리 스테인펠드까지 할리우드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더스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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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스게임' 소개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