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으로 거듭난 기성용(24, 선덜랜드)이 첼시 격파에 나선다.
최근 기성용의 역할에는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 15일 0-0으로 비겼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리 캐터몰과 함께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캐터몰은 기성용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사이다. 캐터몰이 합류하면서 수비중심이었던 기성용의 역할은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날 기성용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에 충실하며 2선에서 적극적으로 골도 노렸다. 기성용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대에 꽂힐 수 있는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후반 34분에는 문전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첫 골을 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기성용은 드리블에 이은 돌파로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잡혔다. 감각적인 패스로 최전방 조지 알티도어의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마치 미식축구의 쿼터백이나 농구의 포인트가드같은 ‘플레이메이커’의 움직임이었다.
영국언론도 기성용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 “거스 포옛 감독이 기성용의 역할을 바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캐터몰이 합류하면서 기성용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과 대화를 많이 했다. 기성용은 수비적인 역할을 선호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성용이 보다 공격적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기성용은 패스를 할 줄 안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면 정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또 하나의 옵션이 생겼다”면서 기성용의 공격능력을 인정했다.
선덜랜드는 오는 1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리그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매우 중요한 선수다. 윌리안을 붙여 기성용의 창의성을 막겠다”고 할 정도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과연 공격적으로 변신한 기성용은 첼시 격파의 선봉에 설 수 있을까. 기성용과 윌리안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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