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없는 연예인 성매매, 악성 루머에 우는 ★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17 10: 37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 성매매 사건이 검찰의 공식 인정으로 수면 위에 떠오르며 애꿎은 일부 연예인들이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일명 ‘찌라시’에는 성매매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무차별적으로 거론되며 ‘~카더라’식의 소문이 무분별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
배우 이다해는 17일 성매매 사건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인터넷 글들에 대해 유감을 밝히는 한편,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다해 측 법무팀은 보도자료를 “그 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악성루머와 인신공격성의 악성 댓글들을 감내했지만 최근에는 그 심각성이 더해져, 급기야 직접적인 실명이 거론되는 등 그로 인한 피해 규모가 날로 확산 되고 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과 향후 이와 유사한 사태에 또 다시 언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수사 과정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다해 법무팀은 이미 지난 13일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고소장의 주요 요지는 실추된 명예훼손과 이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밝아 해당사항에 속하는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루머로 인해 피해를 당한 연예인은 이다해 뿐만이 아니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지난 16일 소속사를 통해 "근거 없는 내용들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쉽게 유포되고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이번 루머로 연예인 본인이 겪었을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고,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룹 코요태의 신지 역시 연예인 연루 성매매 혐의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지의 소속사 ITM은 17일 용산경찰서에 신지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처벌하기 위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밝히며 "당사자인 신지는 허위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며 "연예인을 떠나 한 여성으로서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신지의 가족들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찌라시'를 통해 성매매와 연루됐다고 추측되고 있는 연예인들은 총 11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무성하게 소문이 나고 있는 이유는 성매매 연예인이 실체는 분명하지만 구체적 내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이 크다. 성매매 조사 대상자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상황에서 '찌라시'에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여러 단서들까지 언급되며 또 다른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오후 OSEN에 “연예인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인 게 맞다”면서 “하지만 소환 조사 일정이나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밝힐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공식적인 발표를 할 단계가 아닌 것.
사안의 특성상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알려지는 것만으로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SNS에서 비밀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나 '찌라시'에서 돌고 있는 단서 만으로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이미지가 실추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특별히 여자 연예인들은 확인할 수 없는 악성 루머와 그에 따른 '악플'(악성 댓글)의 피해를 유난히 많이 받는 편이다. 악성 루머나 댓글의 대부분은 사생활과 관련한 것인데다 SNS 안에서 돌고 있는 소문일 뿐이라 뚜렷하게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은 이 같은 SNS식 마녀사냥에 대해 고소와 소송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악성루머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보여준 여성 연예인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악성 루머에서 비롯된 오해를 벗어내기 위한 방침으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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