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행 합의' 세든, 사례로 본 재팬 드림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17 13: 23

올해 다승왕을 차지한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예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일본 는 17일 '한국프로야구 최다승 투수 세든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요미우리가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점찍은 세든과 합의에 도달했고, 향후 메디컬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면 정식으로 입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든은 올해 한국프로야구 SK 소속으로 14승 올리며 최다승에 빛나는 왼팔이다. SK의 보류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요미우리 관계자에 의하면 미일 구단 이적이 가능한 계약이 되어있었다. 그 정보를 얻은 요미우리가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세든은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외국인선수가 될 전망.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174홈런을 터뜨리며 코리안드림 이룬 타이론 우즈가 이를 발판삼아 2003년 일본 진출 후 대박을 터뜨린 게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우즈는 요코하마와 주니치에서 6년간 240홈런을 때리며 베스트나인에도 두 차례 선출됐다.  
우즈에 이어 2002년 SK에서 45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 존재감을 떨친 호세 페르난데스도 이듬해 일본으로 날아가 지바 롯데를 시작으로 세이부-라쿠텐-오릭스-세이부-라쿠텐-오릭스를 넘나들며 11년째 장수 외국인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206홈런을 기록했다. 
투수 중에서는 세스 그레이싱어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005~2006년 KIA에서 활약한 그레이싱어는 2007년 야쿠르트에 스카우트돼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첫 해부터 16승을 올리며 존재감을 떨친 그는 곧바로 요미우리의 부름을 받아 2008년 17승, 2009년 13승으로 활약했다. 2012년부터는 지바 롯데에서 뛰고 있는 그는 7년 통산 139경기 64승42패 평균자책점 3.16 기록 중이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게리 레스는 2002년 두산에서 16승을 올린 뒤 2003년 요미우리에 입단했으나 3승에 그치며 2004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두산에서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레스는 이듬해 라쿠텐 소속으로 또 다시 일본 무대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3승에 그치며 실패했다. 2008년 두산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2003~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한 타자 클리프 브룸바도 2005~2006년 오릭스에서 타율 2할5푼5리 24홈런에 그치며 2007년 현대로 돌아와야 했고, 2002~2007년 KIA와 두산에서 장수 외국인으로 활약한 다니엘 리오스도 야쿠르트에 입단했으나 2승7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친 뒤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불명예 퇴출되는 비운을 맛봤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두산에서 14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한 켈빈 히메네스가 2011~2012년 2년간 라쿠텐에서 31경기에 나와 6승17패 평균자책점 3.35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즌 전 갑작스런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흔들리며 적응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세든도 성적 압박감이 심한 요미우리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재팬 드림에 있어 중요한 관건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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