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역시 한국 가수들의 일본 내 인기가 대단했다. 올해는 지난해 걸그룹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보이 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본의 대표 음악 랭킹 사이트 오리콘이 지난 15일 발표한 연간 결산 앨범 톱100 차트에 따르면, 3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려 10위를 차지한 동방신기를 선두로 총 7팀의 한국 그룹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보이 그룹이다.
슈퍼주니어는 앨범 '히어로'로 49위, 지드래곤이 '쿠데타'로 56위, 김현중이 '언리미티드'로 79위, 샤이니가 '보이즈 미트 유'로 92위, 2PM의 준호가 솔로 앨범으로 94위, 2PM이 '레전드 오브 2PM'으로 100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보이 그룹이 일본 내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톱 100에 이름을 올린 총 8팀의 한국 그룹 중 6팀이 걸그룹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보이 그룹이 톱100 차트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
지난해 일본에서 대표적으로 인기를 끈 걸그룹은 카라와 소녀시대였다. 카라는 '슈퍼걸', '걸스 포에버', '카라 콜렉션'으로 각각 연간 톱100 차트에서 각각 18위, 66위, 99위를 차지했으며 소녀시대는 '걸스제너레이션', '걸스 앤 피스'로 각각 25위와 4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 밖에도 티아라는 '주얼리 박스'로 65위에 올랐으며 보이 그룹으로는 빅뱅이 '얼라이브'로 31위를, 장근석이 '저스트 크레이지'로 5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13년 일본에 분 한류는 보이 그룹의 활약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연간 결산에서 보이 그룹이 차지한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최고 순위 역시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인 것.
이같은 결과는 보이 그룹의 성공적인 프로모션과 올해 상대적으로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이 일본에 발매한 앨범의 수가 더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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