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품은 '정글의 법칙', 재도약 성공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2.17 15: 50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대세 아이돌을 품었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엑소 찬열이 릴레이 멤버로 참여한 가운데, 최근 시청률 하락세를 타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새로운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새 멤버인 임원희, 예지원, 찬열, 임시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는 병만족의 11번째 생존지인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담는다. 미크로네시아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약 67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 이번 편은 미스터리를 콘셉트로 잡고 병만족 스스로가 미션을 해결하며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특한 콘셉트와 함께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코믹함'을 보여준 임원희가 김병만과 대적할 만한 새로운 대장이 됐다. 또한 엉뚱한 매력의 예지원이 이번 미크로네시아 편의 홍일점으로 특별한 '정글의 법칙'을 선보일 예정.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릴레이 멤버로 참여한 임시완과 찬열이다. 찬열이 선발대로, 임시완의 후발대로 정글을 누볐다. 같은 막내, 다른 느낌의 두 사람은 '정글의 법칙'을 보다 젊고 신선한 모습으로 만들어나간다.
이번 미크로네시아 편을 연출한 박미현PD는 이에 대해 "릴레이 생존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달라진 매력들을 볼 수 있겠다"며 "찬열을 먼저 미팅했는데, 학생같은 풋풋함이 살아있었다. 팬들의 말처럼 비글이다"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싹삭하고 잘 웃는 찬열의 모습이 제가 생각한 막내의 이미지와 딱 맞아서 함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PD는 "임시완은 막내 같은 느낌보다 형 같은 느낌"이라면서 "오히려 예지원 씨나 임원희  씨와 나이 차이가 안 나 보일 정도로 성숙하고 능숙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찬열에 이은 2번째 멤버가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 원래 있었던 사람처럼  잘 하더라"며 "드라마나 영화족에서 해온 것처럼 선배들과 함께 지내는 것에 노련하더라. 방송에서도 많이 살 것 같다.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정글의 법칙'은 조용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성기 20%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10%대로 반토막이 났고, 예전과 같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요일 심야 시간대가 예능 프로그램들의 치열한 전쟁터가 되며 '정글의 법칙'이 가졌던 관심은 케이블와 종합편성채널로 돌아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1년 첫 방송돼 다소 올드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정글의 법칙'은 이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기를 맞았다. '정글의 법칙'의 백정렬 CP는 "'정글의 법칙'이 벌써 90회를 방송한다. 버라이어티 나이로 청년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나이인 만큼 성숙한 미크로네시아 편이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에 어린 아이돌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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