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계약기간인가.
FA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추신수(31)에게 계약기간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의 유력한 영입 후보팀으로 꼽히고 있지만,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급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스버리는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5300만 달러로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중 3번째로 높은 고액에 계약했다. 엘스버리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도 그에 못지 않은 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8년 계약까지 거론할 정도.

하지만 ESPN은 '텍사스와 추신수의 관건은 계약기간이 될 것이다. 7년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엘스버리급 기간과 액수를 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6년 계약이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넬슨 크루스의 3년 계약보다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이 추신수의 7년 계약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1푼5리였으며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좌투수에게 홈런 하나를 쳤지만, 최근 2년간 계속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냈기에 대형 장기계약은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PN은 추신수와 계약할 경우 텍사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이안 킨슬러를 내준 텍사스가 마땅한 1번타자감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올해 36도루로 빠른 발을 자랑한 레오니스 마틴이 있지만 타율 2할6푼, 출루율 3할1푼3리에 그쳐 풀타임 1번타자로는 무리가 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70%가 우투수"라는 전 단장의 이야기를 들어 추신수의 좌투수 약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은 외야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가 추신수와 함께 크루스와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며 '추신수는 크루스보다 비싸다. 추신수와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추신수 계약에 부담을 느낄 경우 크루스라는 대안을 택할 수 있다. 협상에 있어 추신수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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