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김재중이 아시아 투어의 막바지에 일본 오사카를 찾아 또 다시 열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김재중은 오늘(17일)과 18일 양일간 오사카죠홀에서 '2013 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 in Osaka'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갖고 6만석 규모의 좌석을 전체 매진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김재중은 이날 오사카 공연에 앞서 오후 5시 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사카 공연을 포함한 이번 아시아 투어의 의미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재중과의 일문일답.
- 아시아 투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추가로 오사카 공연을 갖게 된 소감?
일본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하게 돼서 기쁘다. 사실 요즘 날씨가 너무 춥지 않나. 얼마 전까지 몸살 때문에 많이 고생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다 나은 것 같다. 그동안 아꼈던 힘 제대로 한번 풀어보고 돌아가겠다.
- 1만석 규모의 오사카 공연이 2회 모두 매진이 됐다. 결국 오픈한 입석까지 모두 채워진 상황인데 기분이 어떤가
기차도 아닌데 입석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다. 하하. 사실 미리 잡은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코하마에서 공연을 끝내고 나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신 덕에 오사카에서도 공연이 가능불구하고 응원해주셔서 오사카에서도 공연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오사카 공연) 같은 경우는 무대 세팅이 좀 바뀌고 무대의상에도 변화가 있을 거다. 그래서 혹시 요코하마 공연을 보셨던 분들이라도 (또 본다면) 새로운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 비주얼 록에 대한 얘기. 아이돌에서 로커로 성장을 했는데 앨범을 내면서 작사를 한 것도 있지만 공연 의상을 만드는데도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했다고 들었다. 비주얼 록 가수로서의 비주얼은 어떻게 잡은 건가
음악에 대해서 무게를 좀 더 준 건 사실인데 그래도 첫 번째 솔로 앨범이기 때문에 음악 뿐 아니라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메시지들이나 청각적인 부분, 시각적인 부분까지 여러 가지로 만족시켜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앨범 자체가 비주얼이 되게 강하게 만들어진 거 같다.
욕심을 많이 부려서 개인적으로 음악도 패션도 영상도 참여를 많이 했다. 새삼 놀랐던 것이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지인분들한테 앨범이 나왔다고 선물로 드렸더니 ‘앨범 재킷만 보면 노래를 참 못하게 생겼잖아. 근데 네가 노래를 잘하는 친구였구나’하는 얘기들을 하더란 것이다. 비주얼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런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 알았다. 그래도 음악적으로 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비주얼 록이 만들어진 거 같다.
- 실상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에 진출할 땐 팝이나 댄스로 승부를 하는데 김재중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비주얼 록을 들고 일본 무대에 섰다. JYJ가 아닌 솔로로서의 김재중은 록으로 승부하고 위치를 확고히 할 생각인가
실제로 솔로 록 음악이 나오지 않은 게 오래 된 거 같다. 하물며 비주얼 계통의 록이라는 건 일본에서도 굉장히 찾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 젊은 밴드들도 굉장히 많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라르크앙씨엘의 하이도 상이다. 어렸을 때부터 하이도 상의 영향을 받은 데다 김재중만의 개성이 부합돼 새로운 느낌의 이미지가 탄생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일단 한국어로 냈다. 예전엔 일본어로 녹음을 해서 유통시킨 적도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더라.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K팝적인 느낌도 있고 유럽에서 즐기는 팝에 록 적인 테이스트가 가미된 장르도 있다. 이번엔 어느 나라 사람이 들어도 한 두곡 정도는 익숙한 느낌의 곡이 있다고 느끼실 듯.
아마 누가 들어도 거부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새롭다 아니면 록은 지금 시대에 안 맞는 거 같다는 식의 음악은 아닌 것 같다.
- 사실 JYJ 단체로 공연을 할 때는 서로에게 묻어간다는 데서 안도감을 가졌다면 솔로를 하면서는 독립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솔로 김재중의 독립심은 어떻게 성장, 발전했을까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100%를 발휘하지 않아도 더 큰 시너지가 나는 건 사실인데 3명이라서 안도하기보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절제를 하는 게 중요하다. 혼자 공연을 했더니 생각보다 빈자리가 크지 않다는 반응들을 보이시기도 했다.
사실 그룹 활동할 때는 솔로할 때처럼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거나 밸런스를 깨서는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세 명이 자연스럽게 맞추는 거 같고.

- 올해가 한류 10주년인데 2005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것부터 해서 김재중도 일본 활동 8주년이 된다. 그동안 변화나 앞으로의 계획?
그간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건 과거에 동방신기로 데뷔를 하고 나서 신인 때부터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서 몰랐던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 한발 한발 내딛어가면서 우리가 스타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 그런데 지금은 가까이 하려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오히려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로 팬분들이 늘어났던 거 같다. 팬들이 아무리 많아도 가까운 거리의 공간에서 따뜻한 시간, 가족 같은 시간 보내려고 매일같이 생각하고 있고.
사실 일본에서 정식 활동을 안 한지가 4년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공연을 많이 보러 오고 앨범을 사주고 한국에 직접 찾아오고 그러는 걸 보면 그간 활동했던 게 부질없는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오고 그런 만큼 앞으로 오랜 시간 베풀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이제 일본에서 데뷔하는 후배분들도 너무나 많은데 스타로서의 위엄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처럼 가까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가족처럼 다가가며 천천히 단계 단계를 밟아서 성장하셨으면 좋겠다.
- 일본어가 유창하기로 유명한데 4년간 쉬면서도 일본어 실력을 유지한 비결?
한국에 돌아가서 1년간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일본 친구들과 연락을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원거리니까 연락이 끊기게 되더라. 하지만 당시 늘 마음속에 긴장을 했던 게 있던 거 같다. 일본 활동이 내년에 재개될지 후년에 재개될지에 대해 늘 긴장감을 갖고 살았던 것이 일본어를 잊지 않게 해준 것 같다.
- 가수 김재중,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게 록 음악인지
록은 계속 하고 싶다. 궁극적으로 제일 하고 싶은 건 록이라는 장르였고 하지만 지금껏 누군가가 록이라는 장르로 솔로 활동을 했을 떄 굉장히 좋은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그만큼 정통 록을 해야 되나 조금 더 대중화된 록으로 다가가야 하나 또 내 모습은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
이번 정규 1집에는 그런 밸런스가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거 같다. 오로지 록 마니아들의 음악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고 록이지만 낯설지도 않은 사운드로 제작된 거 같다.
- 록을 계속 하려면 밴드를 만들어 볼 생각은?
밴드 구성을 해보려고 작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마 군대를 갔다 와서 결성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순차를 밟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 록 페스티벌 같은 무대에도 설 생각이 있을까
저는 나가고 싶다. 너무 나가고 싶다. 재밌을 거 같다. 아직까지 제대로 구경 해본 적이 없다. 20곡이라도 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 아시아투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중화권에 갔을 때 라이브 밴드와 같이 공연을 한 게 처음이다. 이전에 팬미팅이나 그룹 콘서트에서는 있었지만 솔로 콘서트로는 처음이었다. 일본어야 소통이라도 된다고 해도 중화권은.. 말이 안 되니 음악으로 소통해야 하지 않나. 그 공연에서 기분이 묘하고 뿌듯했다.
- 김재중에게 이번 아시아투어가 갖는 의미는
혼자서 하는 정규 콘서트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과연 얼마나 성원을 해주실지 또 제가 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나만의 테스트였던 것 같다.
- 일본 활동에 있어서는 록 장르의 곡들을 많이 불렀다
지난 4년간 일본에서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대략 관객 6만명 중 5분의 1정도는 남성분이었다. 굉장히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록 장르를 좋아하는 건 여자보단 남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남성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 올해 초에 이미 미니앨범으로 아시아 투어를 한바퀴 돌았다. 이번 정규 앨범까지 근 1년 동안 아시아투어를 진행했는데 전체적인 본인의 평가는?
나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하면 기사에 대만족 이렇게 나오겠지? 하하. 그런데 난 만족한다. 나나 스태프가 모두들 다 성장한 거 같다. 성장을 했을 때 객석에서 보는 시너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듯 하다. 많은 스태프끼리 호흡이 좋아졌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 색깔을 찾았고 노래할 때의 힘 등을 찾았기 때문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혹 부족한 게 있다면 다음 솔로 앨범을 낼 때 발전된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 월드투어에 대한 욕심도 생길 것 같다
월드투어란 건 당연히 어떤 가수들이나 갖고 있을 욕심일 거다. 월드 투어를 돈다는 건 긴 시간이 소요되는 데 현재의 우리 활동 컨디션에선 다음 스텝을 밟기엔 너무 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 10월 정규 1집 앨범 'WWW: Who, When, Why'를 발매하고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 대만, 중국 남경 대만을 돌며 아시아투어 '2013 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를 가졌다.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일본 오사카에서의 공연을 추가, 아시아 각국의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issue@osen.co.kr
씨제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