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역사 바로섰다…1905년 아닌 1904년 시작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17 19: 11

한국야구의 시작이 1905년에서 1904년으로 공식적으로 수정됐다.
대한야구협회(KBA)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야구인의 밤' 행사를 열고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홍윤표 OSEN 선임기자(전 대표이사)는 그 동안 연구해 온 한국야구 역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야구 원년을 1905년에서 1904년으로 바로잡았다.
한국에 야구를 처음 소개한 이는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다. 그는 장비를 들여와 1904년 봄부터 황성기독청년회(YMCA 전신)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는데 이것이 공식적으로 한국에 야구가 처음 시작된 기점이 된다. 이제까지 한국야구는 야구도입 해를 1905년으로 기록해왔다. 그 근거는 일본인 오시마 가쓰타로가 1932년 펴낸 였다.

홍 선임기자는 "1930년 이길용 선생이 1930년 4월에 동아일보에 연재한 '조선야구사'에 한국야구의 시초는 분명 1904년으로 되어 있다. 이후 오시마 가쓰타로가 1932년 펴낸 '조선야구사'에도 메이지 37년(1904년)에 한국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것으로 쓰여 있다. 또한 해방 후 최초의 야구규칙서로 추정되는 최문혁이 발행한 에도 1904년이, 1957년 연합신문사가 발간한 에도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958년 나현성 서울대 교수가  를 펴내면서 오시마 가쓰타로의 '조선야구사'를 참조했는데, 여기서 메이지 37년을 서기 1905년으로 옮기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발간된 책들도 이러한 실수를 맹목적으로 신봉, 답습하는 바람에 한국야구의 시작은 1905년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때문에 지난 2005년 KBA는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홍 선임기자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대한야구협회가 여러 문헌들을 종합, 검토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한국야구의 기원이 1905년에서 1904년으로 바로잡혔다. 그렇게 된다면 내년 이 땅에 야구가 들어온지 110년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석 KBA 회장은 야구도입 원년 정정식에서 "이제 1905년 도입의 오류를 1904년으로 바로잡는다. 이는 한국야구의 역사와 뿌리부터 바로세워 아마야구의 르네상스를 열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함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이 한국야구도입 1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므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야구가 도입되는 원년은 1904년이다"라고 공식 선포했다. 
 
cleanupp@osen.co.kr
위 - 한국야구 시작이 1904년임을 선언하는 이병석 KBA 회장. 아래 -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OSEN 홍윤표 선임기자.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