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한국전력에 풀세트 역전승... '토탈배구 판정승'(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17 21: 18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 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을 거두며 '토탈배구' 대결의 승자가 됐다.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뒤집기에 성공, 세트 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또 한 번 풀세트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토탈배구 라이벌로서 V리그의 또다른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9승 3패(승점 23)로 3위 현대캐피탈(승점 21)에 승점 2점차 앞선 2위를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4승 8패(승점 12)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토탈배구의 맞대결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1, 2세트만 하더라도 한국전력의 승리를 점칠만한 상황이었지만 승부는 호락호락하게 흘러가지 않았고, 우리카드의 뒷심은 강했다. 안준찬(19득점)과 최홍석(17득점)을 비롯, 신영석(14득점 블로킹 3개) 김정환(13득점) 루니(12득점 블로킹 2개)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토탈배구' 그 자체였다. 한국전력도 전광인(24득점 블로킹 2개) 밀로스(20득점 블로킹 3개) 서재덕(15득점) 하경민(13득점 블로킹 5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밀려 분패하고 말았다.
1점차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이 하경민과 서재덕의 연속 블로킹으로 먼저 25점을 따내며 1세트를 23-25로 먼저 가져왔다. 첫 세트와 함께 분위기도 자신들 쪽으로 끌고 온 한국전력은 접전 양상에서 적재적소에 터진 알짜배기 블로킹 득점과 전광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2세트도 20-25로 따냈다.
두 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3세트 우리카드에 한때 17-14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서재덕과 밀로스가 연속 득점으로 17-17까지 따라잡으며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부터 우리카드의 뒷심이 본격적인 힘을 발휘했다.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은 한국전력과, 뒷심으로 역전을 노리는 우리카드의 대결은 3세트 후반 더욱 치열하게 계속됐다.
밀로스와 전광인, 서재덕이 점수를 뽑아 추격하면 우리카드는 안준찬과 김정환, 최홍석이 불을 뿜으며 도망갔다. 20-20 동점상황에서 안준찬의 블로킹과 송병일의 오픈, 그리고 한국전력의 공격 범실 두 개를 묶어 24-20까지 도망간 우리카드는 승부를 4세트로 끌고가는 안준찬의 오픈 득점으로 22-25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우리카드가 꾸준히 앞서갔다. 1, 2점차 쫓고 쫓기는 공방이 계속되면서 승부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안준찬의 분전 속에서 최홍석의 오픈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마무리 포인트로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벼랑 끝의 위기에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의 기틀을 마련한 우리카드는 5세트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이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안준찬-김정환-최홍석이 펄펄 날며 점수를 쓸어담았고, 신영석과 김시훈이 블로킹으로 전광인과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결국 이날 접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미소를 지은 쪽은 뒷심으로 중무장한 우리카드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베띠의 맹활약에 힘입어 평택 GS칼텍스 Kixx가 3일만의 리턴매치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또다시 3-0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6, 25-22) 완승을 거뒀다. 불과 3일 전 평택에서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던 GS칼텍스가 '리턴매치'서 또다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7승 4패(승점 20)로 3위 KGC인삼공사(승점 17)의 추격을 따돌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3승 8패(승점 10)로 1패만을 추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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