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 장기하, 고요해서 더 매력적인 남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2.17 21: 38

‘감자별’ 고요한 장기하의 매력이 여심을 흔들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40회에는 맞선남 최웅의 등장으로 위기가 닥친 장율(장기하 분)과 노수영(서예지 분)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영은 갖고 싶었던 가방을 위해 마지못해 맞선에 나갔다. 남자친구 장율은 “그렇게 갖고 싶은 가방이라면 가져야지요”라며 맞선을 나가겠다는 수영을 만류하지 않았다. 수영으로선 맞선을 나간다는데도 미적지근한 남자친구의 태도가 서운할 수 밖에 없었다.

맞선남 최웅은 장율과는 정반대의 남자였다. 아버지가 병원장인 의사에다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빠릿빠릿했다. 무엇보다 수영의 변덕까지 맞춰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수영은 자신의 맞선에도 관심이 없던 장율에게 “장율 씨 우리 그만 만나는 거 어때요?”라고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언급했다. 이에 장율은 “그러시던지요”라고 느릿하게 답했다. 
상처받은 수영은 “정말요?”라고 반문했지만, 장율은 “수영씨 잘 가요. 조심해서”라는 평범한 마지막 인사만 건넬 뿐이었다. 수영과의 이별에 장율은 산울림의 ‘회상’을 조용하게 열창하며 아픈 마음을 달랬고, 수영은 장율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맞선남과의 데이트는 더 이상 즐겁지 않았다. 수영은 “나는 이내 그 남자도 그 가방도 싫증이 났다. 인생에 반짝이는 것들은 왜 영원하지 않을까”라고 독백하며 맞선을 조건으로 받았던 가방을 친언니에게 선물했다.
이어 수영은 장율의 집을 찾아 노래연습 중인 장율을 지켜봤다. 그는 “나의 세상이 늘 들끓는 동안에도 그의 세상은 여전히 고요했다”라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장율을 애틋하게 여겼다.
이때 수영을 발견한 장율은 “추운데 거기 뭐해요. 밥은 먹었어요?”라고 인사하며 평소처럼 라면을 끓여주고 집까지 바래다줬다. 그러면서도 장율은 “수영씨 보고 싶었어요. 그 동안”이라고 변함없는 마음을 고백했다. 결국 변덕쟁이 수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장율을 포옹, 친구들이 반대하는 연애를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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