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통령이 오랜만에 레이저를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전주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1-7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7위 KCC는 11승 14패로 6위 전자랜드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가드진의 수비를 칭찬하며 “이길 방법은 앞선 수비뿐이었다. 더니건도 타운스를 막기 힘들다. (이)동준도 장민국과 노승준에게 버거운 상대다. 더블팀을 안하려면 앞선에 바짝 붙어 어렵게 패스하도록 했어야 했다. 박경상과 임재현이 타이트하게 잘 붙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올 시즌 신기록인 3쿼터 39점 폭발에 대해선 “앞 선에서 턴오버가 나오니까 쉽게 넣었다. 상대 턴오버로 꼬박꼬박 넣다보니 그런 점수가 나왔다”며 껄껄 웃었다.
이날 승리는 ‘헤인즈 후유증’을 앓던 KCC에게 ‘힐링캠프’가 됐다. 허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항상 전주하면 농구 팬들이 많이 응원하는 곳이다. 휴식기 전에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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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