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로 못한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전주 KCC에게 71-91로 완패를 당했다. 12승 13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를 달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수비를 열심히 안하니 이길 방법이 없었다. 완패다. 올 시즌 최고로 못한 경기였다”면서 자책했다.

이날 삼성은 3쿼터 KCC에 무려 39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한 쿼터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김 감독은 “ 1~2쿼터 39점도 힘든데, 3쿼터에 39점을 주는데 무슨 수로 이기나. 3쿼터에 와르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KCC 선수들은 ‘애런 헤인즈의 2경기 출전금지’ 징계에 불타올랐다. 김동광 감독은 “김민구가 빠진 경기가 약이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김민구가 빠졌으니 너무 쉽게 생각했다. 이런 경기가 더 불안한 법이다.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며 선수들을 나무랐다.
삼성의 후반기 전략에 대해선 “수비를 전체적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이 ‘악’소리도 못하게 (연습을) 하겠다. 브레이크 기간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맹훈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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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