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문우람, 달라도 같은 '넥센의 미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18 07: 03

넥센 히어로즈의 투타 유망주들이 나란히 연봉 급상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넥센은 지난 17일 김병현과 함께 투수 한현희(20), 외야수 문우람(21)의 연봉 재계약 현황을 공개했다. 한현희는 올해 연봉(5000만 원)에서 무려 7500만 원(150%)가 오른 1억2500만 원에, 문우람은 3000만 원에서 3200만 원(106.7%) 오른 6200만 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종전 연봉에서 100%가 넘는 인상율을 자랑했다. 특히 한현희는 입단 3년차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올라섰다. 구단은 한현희가 어리지만 올 시즌 홀드왕에 오르는 등 팀의 허리를 이어준 공로를 인정했다. 문우람 역시 풀 시즌을 뛰지 않았으나 팀이 어려웠던 6월 맹활약하며 '복덩이'로 뛰어올랐다.

넥센에서 가장 핫한 두 유망주는 사실 지금까지 온 길은 다르다. 한현희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면 문우람은 '오프로드'였다. 한현희는 지난해 1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해 쭉 1군에 머물렀다. 반면 문우람은 2011년 지명에서 아픔을 맛본 뒤 신고선수로 입단해 올해 중반까지도 강진 눈물밥을 먹었다.
그러나 최근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은 닮았다. 한현희가 사라지면 넥센에서 믿을 만한 불펜은 이정훈, 송신영 등 만 35살 동갑내기 베테랑까지 뛰어오른다. 넥센 필승조에서 후반기 깜짝 활약한 강윤구를 빼면 한현희가 유일한 20대다. 젊은 피로 모인 내야와 달리 급격하게 노화되고 있던 외야를 풋풋함으로 채운 것은 문우람이다.
넥센은 한현희를 미래의 마무리로 키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의 마무리는 손승락이지만 10년 뒤에는 한현희가 마무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성적이면 젊음을 중시하는 염 감독은 문우람에 대해 "내년 외야에서 일단 주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둘이다.
두 선수는 성격도 닮았다. 둘다 웬만한 선배들 앞에서는 기죽지 않는 넉살과 해맑은 미소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현희는 돗토리현 재활센터에서, 문우람은 목동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다시 내년을 준비중이다. 항상 싱글벙글한 미소로 넥센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투타 유망주들이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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