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떨어진 LA 다저스의 겨울 행보가 조용하다. 스토브리그 시작 전에는 대대적으로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아직 시장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단 이번 겨울 다저스의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나이많은 야수들을 대거 정리한 것이다. 스킵 슈마커(33)는 신시내티로, 닉 푼토(36)는 오클랜드로, 마크 엘리스(36)는 세인트루이스로 각각 떠났다. 그리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36)는 그라운드를 떠나 해설자로 새출발 한다.
야수들을 붙잡는데는 소극적인 다저스지만, 불펜 필승조는 내실있게 다져가고 있다. 당초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던 브라이언 윌슨(31)의 마음을 붙잡아 1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좌완 필승조 J.P. 하웰(30)과도 계약을 맺었다. 비록 로날드 벨리사리오(31)는 붙잡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불펜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다저스는 대어급 선수의 이동보다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 선수들만 조금씩 자리를 바꾸고 있다. 거액을 들인 건 선발투수 댄 해런(33)과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27)가 전부. 올해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던 다저스가 공격적인 선수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걸 생각하면 예상 밖이다.
여러 선수가 빠져나갔지만, 일단 다저스의 전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내야 3인방이 팀을 떠난 가운데 여전히 1루 아드리안 곤살레스-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루수 후안 유리베는 건재하다. 여기에 게레로가 2루에 무사히 안착한다면 빈틈은 없고, 마이클 영까지 제 기량을 찾는다면 크게 문제는 없다.
불펜에서는 벨리사리오가 나갔지만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선발진에서는 리키 놀라스코와 에딘손 볼케스가 각각 미네소타와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지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을 중심으로 여전히 선발 후보가 넘치는 팀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조용히 전력을 정비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선발투수 영입과 외야 정리다. 다나카 마사히로의 미국 진출 여부가 결정되면 다저스는 포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구단 중 하나이고, 데이빗 프라이스의 영입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한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맷 켐프 가운데 한 명을 트레이드로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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