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기성용, 무리뉴의 극찬에 응답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8 07: 31

기성용(24)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려 조세 무리뉴의 극찬에 응답했다.
선덜랜드는 1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기성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거함 첼시를 2-1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컵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5일 선덜랜드는 첼시와 붙어 3-4로 패하며 난타전을 펼쳤다. 그 경기서 기성용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13일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된 것.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기성용을 극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무리뉴는 지난 7일 영국언론 ‘크로니클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선더랜드의 공격조립(build-up)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는 기성용의 선발출전을 당연시하며 “기성용에게 윌리안을 붙여서 압박하겠다. 기성용을 압박해서 그의 창의성을 뺏겠다. 우리는 그가 잘 못 뛰도록 할 것”이라며 봉쇄작전까지 일부 공개했었다.
그런데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 대신 경쟁자 리 캐터몰에게 기회를 줬다. 기성용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지난 15일 웨스트햄전에서 기성용과 캐터몰은 동시에 선발로 출전했다. 당시 기성용은 평소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활발하게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막강한 첼시를 상대로는 같은 전술을 내세울 수 없었다. 결국 포옛 감독의 선택은 기성용 대신 캐터몰이었다. 결과적으로 캐터몰의 기용은 패착이 됐다. 캐터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자책골을 넣으며 첼시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포옛 감독이 늦게나마 기성용을 투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기성용은 후반 18분 크랙 가드너와 교체로 투입돼 다시 한 번 캐터몰과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의 공격성을 적극 활용해 만회골을 뽑겠다는 계산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33분 회심의 왼발슈팅을 날리며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기성용의 가세로 공격이 확 살아난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파비오 보리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서도 기성용의 공격력은 돋보였다. 기성용은 오른발과 헤딩으로 계속 문전을 노크했다. 공격수를 방불케 할 정도로 공격가담이 뛰어났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기성용은 연장전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오른발 강슛으로 통쾌한 역전골을 뽑아냈다. 자신을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무리뉴에게 제대로 응답한 역전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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