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뷔골. 드디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
선덜랜드는 1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기성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거함 첼시를 2-1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컵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5일 선덜랜드는 첼시와 붙어 3-4로 패하며 난타전을 펼쳤다. 그 경기서 기성용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13일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된 것.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기성용을 극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무리뉴는 지난 7일 영국언론 ‘크로니클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선더랜드의 공격조립(build-up)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는 기성용의 선발출전을 당연시하며 “기성용에게 윌리안을 붙여서 압박하겠다. 기성용을 압박해서 그의 창의성을 뺏겠다. 우리는 그가 잘 못 뛰도록 할 것”이라며 봉쇄작전까지 일부 공개했었다.
포옛 감독이 늦게나마 기성용을 투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기성용은 후반 18분 크랙 가드너와 교체로 투입돼 다시 한 번 캐터몰과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의 공격성을 적극 활용해 만회골을 뽑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날 기성용의 득점은 EPL 데뷔골.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9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로 이적 후 수비에 더 신경을 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든든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에 이어 선덜랜드로 이적하면서 첼시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
선덜랜드 이적 후 팀의 부진으로 인해 부각되지 않았던 기성용은 데뷔골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거스 포옛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에 더욱 부응하면서 EPL 성공시대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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