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배우 전도연이 사람들이 자신의 연기를 한정지어 말하는 것이 싫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19일 발간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자기 자신의 민낯을 드러냈다.
화보를 통해서는 화장기 거의 없는 깨끗한 얼굴과 자연스럽게 빗어 올린 헤어 스타일로 담백한 매력을 발산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얼굴, 한이 서린 듯한 눈빛, 행복이 가득 담긴 미소 등의 섬세한 내면 연기와 나른한 포즈가 어우러져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여성스러운 실크 슬립 드레스, 딱 달라붙는 니트 원피스, 오버사이즈 코트에 까르띠에의 주얼리, 시계, 가방을 착용해 고혹적인 화보를 완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과 현재 촬영 중인 '협녀:칼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 '용의자'와의 연말 스크린 경쟁에 대해서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보다 볼 영화가 많아서 즐거운 마음이면 좋겠다. 세 개 중에 하나만 살아남아야 된다는 생각이면 너무 치열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겠나. 관객들이 고를 수 있는 영화가 많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또 영화 '도가니'와 '집으로 가는 길'의 공통점에 대해 "관객들이 우리 영화가 무서웠다고 하더라. '도가니'도 그렇고 우리 영화도 그렇고 공통점이 있다면 실제 사건을 다루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이어 영화 '밀양' 당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는 찬사를 받은 것에 대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혹은 부담스러워 하는 얘기들이, 예를 들어 '밀양'을 했을 때 '이것이 전도연의 최고의 모습이고 정점이다'라고 나를 딱 한정지어 말하는 게 싫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지금까지 해온 얘기보다 못한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도연의 이번 화보와 인터뷰는 12월 19일 발행되는 '하이컷' 116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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