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미', 오늘 개봉..진지일색 극장가에 웃음폭탄 터뜨릴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18 09: 59

영화 '캐치미'가 진지함으로 무장한 극장가에 웃음폭탄을 터뜨리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배우 주원과 김아중이 주연을 맡은 '캐치미'가 18일, 드디어 팬들을 만나는 가운데 무겁고 진지한 영화들이 가득한 국내 극장가의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캐치미'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 분)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김아중 분)과 쫓고 쫓기며 벌이는 완전범죄 로맨스. 일단 프로파일러와 대도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캐치미'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범인을 잡아야 할 프로파일러가 10년 전 첫사랑의 주인공인 범인에게 푹 빠져버려 그에게 동조하고 마는 모습들과 프로파일러 앞에서 능청스럽게 물건들을 훔치는 범인의 모습 등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그야말로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주원과 김아중의 모습 역시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코믹함까지 선사하며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주원은 완벽남 이호태로 분해 첫사랑 앞에서 쩔쩔 매는가 하면 첫사랑의 말 한마디에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모습 등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귀여운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명실공히 충무로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아중 역시 특유의 발랄함으로 '캐치미'를 이끌어 나간다. 전설의 대도 윤진숙으로 분한 그는 마치 아침에 일어나 이불정리를 하는 것처럼 물건을 훔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한다.
차태현, 박철민의 깜짝 출연 역시 '캐치미'의 웃음 포인트. 차태현은 9대 1 가르마를 하고 등장, 소심한 결벽남으로 분해 강력한 웃음을 예고하고 있으며 박철민은 극 중 윤진숙이 훔친 고가의 절도품을 처리해주는 장물아비로 출연, 능청스런 연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현재 극장가에는 진지한 영화들이 가득한 상황. 일명 '장미정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평범한 주부가 마약 운반책으로 오인, 낯선 땅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집으로 돌아가기 까지의 과정을 다룬 '집으로 가는 길'과 故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변호인', 그리고 북한 특수요원 출신으로 조국에서 버림 받고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지동철(공유 분)이 가족을 죽인 자를 찾아 벌이는 복수극을 벌이는 액션영화 '용의자' 등이 관객들을 만나고 혹은 만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캐치미'는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캐치미'가 무거운 극장가에 지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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