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이렇게 예쁠 거야? 자꾸 설레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18 11: 29

배우 하지원이 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또 한번 약점이 없는 여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달달한 로맨스에서는 그 어떤 여자보다 사랑스러웠다가, 명석한 두뇌회전으로 살벌한 정치구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때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외모면 외모, 연기력이면 연기력, 대중성이면 대중성까지 모두 갖춘 하지원의 힘이 시청자들에게 여실히 통하고 있다
하지원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고려여인이었지만 미모와 지략을 통해 원나라 황후가 되는 기승냥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현재 이 드라마는 시청률 20% 안팎의 월화드라마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드라마가 초반 역사왜곡 논란에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높은 시청률.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물론 역사왜곡에 대한 안방극장의 날선 시선은 여전하나, 드라마 내적인 요소는 재미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
여기에는 하지원의 힘이 크다. 하지원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려와 고려 왕 왕유(주진모 분)에 대한 신뢰, 사랑이 깊은 승냥은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구애에도 꿈쩍하지 않는 중. 물론 조금씩 타환에 대한 원망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모를 죽게 만든 원나라에 대한 분노가 크다. 때문에 언제나 가족을 생각하는 승냥의 눈빛은 애절하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왕유에 대한 마음은 서글프기만 한 상황.

하지원은 승냥의 애절한 감정을 물씬 표현하며 삼각관계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 ‘다모’, ‘시크릿가든’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줬기에 하지원 하면 액션 연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 못지않게 로맨스 연기도 탁월한 것.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하지원은 풍부한 표정 연기로 승냥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16회에서 승냥은 왕유가 자신의 곁에 오지도 말라는 말에 상처를 입고 타환과 술을 마시게 됐다. 왕유는 자신의 일을 돕다가 승냥이 위험에 빠질까봐 배려를 한 것이었지만 승냥은 도울 수 없다는 사실에 속이 상했다. 결국 타환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만취를 한 승냥은 본의 아니게 귀여운 술주정을 부리게 됐다. 타환은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야기였다. 이 과정에서 하지원은 귀여운 애교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동안 타환의 상상 장면을 통해 깜찍한 모습이 종종 드러났던 하지원은 또 한번 안방극장을 휘감을만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늘 진중한 승냥이지만 타환의 상상에서는 귀여운 여인네인 것. 이 같은 상상 장면은 하지원의 팔색조 매력이 드러나는 장면 중에 하나다.
이날 방송에는 그동안 펼쳐졌던 타환의 짝사랑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그려졌다. 승냥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연철(전국환 분)의 목숨 협박에 한없이 무너지는 타환을 위로하고자 “눈도 막고 귀도 막았다”, "난 아무 것도 들리지도 보지도 못한다"면서 등을 맞댔다. 승냥의 따듯한 위로는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로써 하지원과 지창욱의 로맨스가 새로운 지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
초반 화려한 액션 연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하지원은 달콤한 로맨스와 뛰어난 지략을 갖춘 강인한 여성을 오고가며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자꾸 설레게 만드는 구멍 없는 여배우 하지원의 힘이 어디까지 발휘될지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jmpyo@osen.co.kr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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