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 양키스가 어마어마한 '사치세'를 물게 됐다.
미국 ESPN은 18일(한국시간) "양키스가 28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치세를 내야 한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가 사치세를 내야 하는 두 구단"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연봉을 합치는 사치세 기준은 1억7800만 달러로 이를 초과한 팀은 사치세를 내게 돼있다.
양키스는 지난 2003년 사치세 제도가 도입된 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사치세를 내고 있다. 올해 양키스의 총 연봉은 2억3700만 달러에 달했다. 다저스 총연봉 역시 2억3690만 달러로 양키스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1억7650만 달러로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밑돌았다.

양키스가 11년 연속 납부한 사치세 총액을 합치면 1년 총연봉과 비슷한 2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금까지 MLB가 사치세로 거둬들인 2억8500만 달러 중 대부분을 양키스가 낸 셈이다. 2011년 개정된 제도에 따르면 3년 연속일 경우 40%, 4년 연속일 경우 42.5%, 5년 연속일 경우 50%의 세율을 부과한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연봉 순위 1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C.C.사바시아, 데릭 지터, 마크 테세이라 등 초고액 연봉자들을 데리고 있어 매년 총연봉이 사치세 기준을 웃돌고 있다.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까. 양키스의 내년 총 연봉은 1억777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까지 약 100만 달러 정도가 남아있다. 만약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약물 파동으로 받은 21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되면 사치세 기준에서 2500만 달러를 더 여유있게 쓸 수 있다.
양키스 구단주인 할 스타인브레너가 "내년에는 기준을 밑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보아 양키스의 총연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구단이 부과한 사치세는 선수들의 복리 후생과 메이저리그 성장 펀드 운영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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