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기부-상속자들-주군' 흥행코드 통할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18 15: 33

 2013 SBS 가요대전이 올 한해 흥행코드인 기부,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를 녹이며 볼거리 많은 잔치를 예고했다.
올해 SBS 가요대전은 '음악은 기적을 만든다(Music Makes Miracles)'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총 34팀, 125명의 가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렌드십 프로젝트 - 유아미라클(Friendship Project-You are a Miracle)', 장우영(2PM), 손나은(에이핑크), 태민(샤이니), 민아(걸스데이)가 참여한 뮤직드라마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프렌드십 프로젝트'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인기 작곡가 김형석, 히트 작사가 김이나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 '유 아 미라클'을 이승철, 박진영을 비롯해 인기 아이돌그룹이 총출동해 부르며 한국판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재현하겠다는 각오. 음원수익 전액은 SBS 희망TV를 통해 기부된다.

2013 SBS 가요대전 김용권 PD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류가 커지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SBS가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어 올해 초부터 이야기해왔던 부분이다. 기획사들에서도 좋은 취지에 공감해 매우 기쁘게 참여해줬다. 김형석도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는 것도 영광이니 곡비는 신경도 쓰지 말아달라'고 말해줘 연출자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프로젝트 의뢰 받고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작곡을 계속 해오면서 이런 기회가 과연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기부라는 의미부여와 함께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을 뮤직드라마로 각색해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아이돌그룹 멤버들 버전으로 패러디해, 흥행과 인기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나은과 '주군의 태양' 편에 출연하는 우영은 "주군 역할을 받았을 때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우리 가요계 대선배들께서 함께 모여서 녹음을 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정말 많은 가수들이 소름이 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민과 '상속자들' 편에서 호흡을 맞춘 나은은 "대형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상속자들'을 즐겨봤는데 차은상 역 맡아 기쁘다. 재미있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 등 뮤직드라마는 결국 음원 기부 프로젝트로 연결된다. 드라마의 내용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으로 정리될 전망. 프로젝트송 '위 아 어 미라클'은 음원사이트, 동영상 사이트 통해 배포된다.
한편 2013 SBS 가요대전은 오는 29일 오후 8시 45분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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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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