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대] 렉서스, 2013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 주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12.19 08: 32

-11월까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 판매 전년동기대비 190% 성장, 토요타 하이브리드 압도적 점유율 96%
나날이 높아지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 속에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2013년 11월까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79대 늘어난 총 2,9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0% 성장한 수치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기도 하다.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 실적 4,805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2,903대로 약 60.4%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에서도 이미 과반수를 넘어섰다. 작년에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면 올해는 10대 중 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이러한 실적성장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9월 출시된 ES 300h다. 새로워진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실현시킨 복합연비 1등급(도심 16.1km/L, 고속 16.7km/L, 복합 16.4km/L)의 연비성능과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203마력(PS)의 시스템 출력, 103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인다. 하이브리드의 미덕인 연비와 정숙성을 기본으로 성능과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렉서스 하이브리드 고유의 특징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구매욕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과거 럭셔리 자동차의 핵심은 강력한 힘과 가속력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근래들어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반영 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배기량이 큰 엔진을 만들지 않고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배기량이 큰 엔진은 태생적으로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렉서스 역시 2004년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라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럭셔리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배기량이 작은 고효율의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의 전기모터를 결합 해 과거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냈다.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의 강력한 힘과 가속력을 효율적인 연비와 낮은 배기가스 배출이라는 친환경 명제와 공존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렉서스 ES300h의 판매 추이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출시 100일 만에 1,000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것도 놀랍지만 최근 한달 이상의 대기기간에도 불구하고 계약 이탈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 동안의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은 연비는 우수하나 디젤 등에 비해 ‘특별한 운전기술이 필요하다’거나 ‘매커니즘적으로 어렵다’는 편견으로 존재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은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경험한 이들을 중심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탁월한 연비를 바탕으로 한 ‘경제성’과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개성 표현’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요건까지 두루 갖췄다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가 아닌 렉서스 RX450 h이라는 점도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과 무관하지 않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은 2006년 9월 최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차량 렉서스 RX400h에서부터 형성되었다. 초기 56대로 시작한 시장의 규모는 2012년에는 6,342대로 성장했다. 연평균 약 157%의 놀라운 판매 성장률이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토요타 자동차의 점유율을 살펴 보면 렉서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가 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 수 있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라가 상징하는 기술과 트렌드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시작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플래그십 LS600hL부터 ES300h, GS450h, RX450h,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CT200h까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토요타 브랜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는 수입차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각 브랜드별 판매실적을 보면, 렉서스 및 토요타 하이브리드 7개 모델은 총 6,000대 판매로 2011년보다 69.9%나 늘었다. 판매비중에 있어서도 2012년 전체 판매량 1만 5,771대의 38%, 2013년 11월기준 42.8%에 상당하는 실적으로 세계 하이브리드의 ‘종가’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의 가세로 본격 하이브리드 시장 열리나?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차량구매의 자연스러운 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으나 매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높은 점유율이 눈에 띈다. 2011년 이후부터는 약 90% 상당의 점유율로 사실상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해왔다고 할 수 있다. 
토요타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에 대한 높아지는 고객의 관심에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4월 일부 옵션 조정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새로운 트림 New Generation ES 300h Premium을 출시했다.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한다. 과거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이 차종은 왜 하이브리드가 없냐’는 문의를 자주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토요타 홍보팀 관계자 역시, “그 동안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토요타가 견인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근 타 브랜드의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결정은 오히려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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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LS600hL, GS450h-RX450h, CT 200h. /한국토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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