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마지막 퍼즐은 다나카 마사히로(25)가 될 것인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로 군림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최대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다저스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물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에서도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다나카 영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마크 색슨 기자는 '다저스에 남은 한 가지 빅 무브가 있다면 아마도 다나카가 될 것'이라며 '다나카는 이번 FA 시장에 남아있는 어떤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트레이드 대상자로 시장에 나왔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혈없이 드래프트 지명권도 잃지 않는 다나카 영입이 낫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색슨 기자는 '다나카가 다저스에 올 경우 국제적인 사업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와 한국에서 가장 빛나는 류현진의 결합으로 내년 호주에서 개막전을 갖는 다저스는 환태평양 지역 최고 인기팀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케팅 효과도 기대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다저스의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다저스는 올 겨울 현재까지 3루수 후안 유리베, 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 그리고 외부 영입으로 선발투수 댄 하렌과 2루수 알렉산더 게레로까지 총액 6425만 달러를 썼다.
색슨 기자는 '1년 전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만 이 정도 비용을 들였고, 추가로 잭그레인키 영입에도 1억47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뉴욕 양키스가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지만 다저스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명문구단으로서 자금력에서 뒤질게 없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안정돼 있지만 4선발 이후가 불안불안하다. 새로 영입한 하렌은 베테랑으로 하향세이며 올해 나란히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조쉬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의 부활도 불투명하다.
당분간 해외 시장에서 다나카만한 대형 선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다저스를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 아직 다나카의 원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포스팅을 승낙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올 겨울 유독 조용하게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다저스가 마지막 퍼즐로 다나카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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