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를 태극마크를 달고 WCG 그랜드파이널 우승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했지만 시즌4 이후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잠자던 사자 CJ '블레이즈'가 드디어 깨어났다. CJ 블레이즈가 외나무다리 결투서 SK텔레콤 S를 잡고 롤챔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CJ 블레이즈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A조 순위결정전서 '리븐'를 선택한 '플레임' 이호종과 '니달리'를 잡은 '앰비션' 강찬용의 대활약에 힘입어 이번 '롤챔스' 최대 다크호스였던 SK텔레콤 S를 잡고 '롤챔스'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CJ 블레이즈는 SK텔레콤 K에 이어 A조 2위로 '롤챔스' 8강에 합류하게 됐다. 6시즌 연속 8강 진출로 강자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SK텔레콤 S가 조금 앞서나갔다. 10분까지 킬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 S는 드래곤과 글로벌골드를 앞서가면서 CJ 블레이즈를 압박했다. 그러나 노련한 CJ 블레이즈가 SK텔레콤 S에 더 이상 경기를 끌려가지 않았다.


10분경 블레이즈는 상단에서 4인 라인습격이라는 강수를 꺼내들면서 첫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그 댓가로 중단 1차 타워를 내줬지만 2차 타워를 노리다가 후퇴하는 S의 뒤를 제대로 물면서 2킬을 추가, 3-0 으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블레이즈는 주도권을 잡자 백전의 용사들 답게 SK텔레콤 S를 서서히 조급하게 만들었다. 글로벌골드에서는 30분경까지 팽팽했지만 야금야금 킬 스코어를 5-1로 벌리는데 성공했고, 벽에 실금을 내듯이 S의 피를 마르게 했다.
'앰비션' 강찬용이 잡은 니달리의 창은 상대 에너지를 2/3 이상을 빼는 핵창으로 바뀌었고, 리븐을 잡은 '플레임' 이호종은 4명을 깔끔하게 따돌리면서 운영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운영의 대가들인 블레이즈가 '스노우볼'을 제대로 시작하자 글로벌골드도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고,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도 블레이즈가 먼저 따냈다.

위기도 있었다. 40분경 내셔남작 사냥에서 우물쭈물 빠지다가 대패를 당하면서 추격을 허용당했다. 그러나 '앰비션' 강찬용의 핵창이 적중하면서 상대 하단 공격수를 제압했고,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치면서 짜릿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