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2 합작’ 봅슬레이 원윤종·김동현, “우리는 한 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8 19: 42

국가대표 봅슬레이팀이 국제대회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을 빛냈다.
이용(35) 코치가 이끄는 국가대표 봅슬레이팀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노스아메리카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라는 역대최고성적을 거두고 28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일럿 원윤종(28, 경기연맹)과 브레이크맨 서영우 조는 지난 11월 22일 열린 아메리카컵 4차 대회 봅슬레이 2인조 경기서 1분37초6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윤종·서영우 조는 다음날 열린 5차 대회서 기록을 1분37초41로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질세라 같은 국가대표팀의 봅슬레이 2인조 김동현(26, 서울연맹)·전정린(24, 연세대) 조는 12월 4일 열린 6차 대회서 1분52초92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에 진출하려면 일정 포인트 이상을 올려야 한다. 이용 코치는 대표팀 A조와 B조를 각기 다른 대회에 출전시켜 우승을 거두며 소치 올림픽에 2팀을 모두 내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용 코치는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최대한 경험을 쌓아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성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김동현은 “메달획득도 중요하지만 큰 경기 경험을 쌓은 것이 소득이다. 올림픽 전에 아직 2개 대회가 남았다.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몸 만들기에 열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이스 원윤종은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소치올림픽을 전초전으로 삼겠다.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자신했다.
대표팀 A조와 B조는 경쟁이 아닌 같은 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원윤종은 “올림픽에 2팀이 출전한다. 경쟁은 아니다. 서로 포인트를 조절해주면서 다른 나라팀을 견제하고 있다. 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기량을 떠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격려하고 힘을 합쳐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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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동현(위)과 원윤종(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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