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의 쓴소리, “기본에 충실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8 21: 00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네요. 제 잘못이 많습니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경기 후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기세를 타며 경기력이 점차 올라오고 있지만 “이제 2승을 했다. 우리는 여전히 꼴찌팀이다”라고 강조했다. 갈 길이 아직 멀다며 자신과 선수단을 채찍질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0-3으로 완패했다. 1세트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1세트를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러시앤캐시는 2세트 이후 서브 리시브 불안에 시달렸고 이는 주포 바로티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내심 노렸던 연승에는 실패했다. 서브 리시브는 물론 서브 범실도 너무 많아 제대로 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진 감독도 경기 후 “원정에 오면 체육관에 적응을 못해 범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하는 것과 무모하게 하는 것은 다르다. 아직은 선수들이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은 이민규 토스가 완전히 아니었다. 장점이 속공과 빠른 토스인데 속공이 하나도 안 맞았다. 하지만 이민규만 탓할 것도 아닌게 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기본 싸움에서 졌다. 결국 경기에서 지면 다 감독 잘못 아니겠는가”라고 총평을 한 김 감독은 “수비가 됐을 때 대처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지금은 부족하다. 해 나가는 과정이다”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 2승을 거두며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김 감독은 평가를 유보했다. 김 감독은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강팀 만나면 위축하는 게 있다. 상대 팀들도 분석을 해서 나온다. 우리 것이 안 되면 당하는 상황”이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다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팀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돌풍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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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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