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김호철 감독, “아가메즈 점유율 고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8 21: 08

3연승을 기록하며 2라운드 순위를 2위로 마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잘 된 점보다는 잘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하며 앞으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주전 레프트 임동규의 경기 중 부상이라는 악재에 1세트 막판까지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역시 아가메즈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몫을 하며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웠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쉬어가는 경기가 없다. 잘못하면 어느 팀에나 다 질 수 있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이) 피곤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2위로 2라운드를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다행스럽게 안 떨어졌다. 어쨌든 문성민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안 떨어지고 따라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기존 생각을 재확인했다.

아가메즈의 높은 공격 점유율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답함을 호소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주포인 문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아가메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날도 아가메즈의 공격 점유율은 60.27%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다. 문성민이 올 때까지는 최민호 윤봉우를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서브 리시브라는 전제가 붙는다.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프트에서의 약점을 센터 라인의 공격으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쉽지 않다는 의미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문성민은 조만간 코트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문성민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시키려고 했는데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뒤 조만간 원포인트 서버를 시작으로 점차 경기 출전 빈도를 늘릴 구상을 시사했다.
이어 김 감독은 “3라운드 첫 경기인 우리카드와의 경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내다본 뒤 “조화를 시키고 잘 만들어 최민호와 송준호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금 현실로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휴식기 중 보완해야 할 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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