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반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팀 이름인 '스톰'처럼 제닉스 스톰이 폭풍같은 공격력으로 강호 CJ 프로스트를 완파하면서 D조 1위를 차지했다.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제닉스 스톰이 대형사고를 쳤다. 제닉스 스톰은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D조 1위 결정전서 CJ 프로스트를 압도하면서 여유있는 1승을 챙겼다.
이 승리로 제닉스 스톰은 CJ 프로스트를 밀어내고 D조 1위로 롤챔스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CJ 프로스트는 일방적으로 무너지면서 2위 진출에 만족하는 처지가 됐다.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정글러 백다훈이 앨리스 점멸 이후 고치로 '갱맘' 이창석의 카사딘을 묶자 니달리를 잡은 '코코' 신진영이 멋지게 호응하면서 선제점을 스톰이 뽑아냈다.
이뿐만 아니었다. 제닉스 하단 듀오 '피카부' 이종범과 '애로우' 노동현이 알리스타-이즈리얼 콤비로 상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 프로스트 전력의 핵인 '샤이' 박상면을 흔들었고, 백대훈은 하단 지역에서도 CJ 하단 듀오 '스페이스' 선호산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위협했다.

홍민기의 쓰레쉬가 쓰러지면서 조직력이 금이 간 상황에서 연달아 선호산의 루시안 마저 쓰러지면서 경기는 겁잡을 수 없이 제닉스 스톰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쥔 제닉스 스톰은 이후 일방적으로 CJ 프로스트를 압도했다. 간간히 1킬씩을 내줬지만 상대방을 몰살시키면서 밀어붙였고, 24분 4초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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