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전지현이 안하무인 톱스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천송이는 한때는 국민요정, 지금은 한류 여신인 싸가지 톱스타 여배우. 초·중·고 내내 촬영장에 있느라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천송이는 늘 주변에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있지만 사실상 늘 혼자인 인물이다.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전지현은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문익점의 목화씨를 모카라떼의 모카로 오해하고, 갈릭 피자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약간 모자란(?) 천송이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낸 것.
뿐만 아니라 자칭 '국민 여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자뻑' 기질도 타고난 인물이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도민준을 자신의 팬이라고 오해하며 쉴 새 없이 쏘아 붙이고 그가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에 민망해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 재미를 더했다. 자신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도도한 톱스타의 모습이지만 빈틈이 많아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전지현은 코믹연기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여신 이미지가 강했던 전지현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완벽한 톱스타의 모습이지만 생각 없이 말을 하면서 빈틈을 드러냈고, 밤늦은 시간에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망가지는 연기는 서슴없이 완성했다.
연하의 배우 김수현과의 호흡도 좋았다. 앞으로 도민준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만큼 천방지축, 안하무인 캐릭터로 변신한 전지현의 연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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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