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현숙이 엄마의 재혼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현숙은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서 "엄마가 재혼했을 때는 내가 엄마에게 집을 사드린지 8개월 됐을 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의 소원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빚 걱정 없고, 지갑이 두둑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돈을 엄마한테 다 보내는 것이 내 낙이었다"라며 "빚을 다 갚고 이제 살만해졌을 때, 엄마가 재혼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그런데 밀양을 갔더니 거의 다 쓰러져가는 교회고 너무 열악했다. 막상 그곳을 가보니 가슴이 무너졌다. 그렇다고 반대도 못하겠었다"라며 "계속 울었다. 처음에는 새 아버지를 만나도 안 웃어졌다"라고 전했다.
김현숙은 "엄마는 나한테 이런 저런 남자를 만나라고 말했으면서, 당시 결혼을 서두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철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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