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첫인상은 통한다? 안 통한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19 07: 03

남녀의 만남이 인연으로 발전할 때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많이 쓴다. 그만큼 어떤 만남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 하지만 좋았던 첫인상이 반드시 호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이 호감도를 상승시키기도, 하락시키기도 하기 때문. 많은 멜로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현실에서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존재할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짝'에서는 애정촌에 입소한 64기 남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인상 선택부터 호감을 가지고 인연을 이어가는 커플도, 첫인상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커플도 있었다.
남자2호와 여자3호는 첫인상부터 통한 커플이었다. 여자 출연자들은 항상 무표정에 말수가 적은 남자2호에게 호감이 없는 듯 보였지만 여자3호는 달랐다. 여자3호는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2호에게 선물을 주며 "내면으로는 뭔가 묵직한 게 있는 것 같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 좀 부족하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나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 뭔가 모르게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2호 역시 첫인상 선택에서 여자3호에게 표를 던졌다. 이후 남자2호와 여자3호는 첫 번째 데이트도 함께 즐기며 인연을 이어 나갔다. 남자2호는 여자3호에 대해 "생각도 깊고 말수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말도 잘하고 유쾌한 면도 있다"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호감을 드러냈다.
여자1호 역시 첫인상에서 선택한 남자6호에 대한 호감을 변함없이 표현했다. 여자1호는 자기소개 후 진행된 첫 번째 선택에서 남자6호와 데이트를 하게 됐고, 이후 여자2호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적극적으로 남자6호에 대한 호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남자1호와 남자3호는 첫인상 선택과 전혀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남자1호와 남자3호는 첫인상 선택에서 중국인인 여자2호를 택했다. 하지만 자기소개 후 진행된 첫 번째 선택에서는 두 사람 모두 여자4호에게로 갔다.
특히 두 사람은 모두 여자2호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남자1호는 자기소개가 끝난 후 남자들끼리 대화하는 시간에서 "첫인상 때 여자2호님을 선택했는데 아예 중국분인지는 몰랐다. 중국 사람이라는 것을 무시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3호 역시 마찬가지. 남자3호는 "어떻게 보면 좀 바뀐 것 같다. 아무것도 대화를 안 해본 상황에서 선택한 것인데 지금 보니까 첫인상하고 내가 생각했던 거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1호에게 선물을 줬던 여자4호는 자기소개가 끝난 후 마음이 변했다. 남자1호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부모님이 반대하는 여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기 때문. 여자4호는 이에 대해 "자기 선택이 잘못됐든 잘됐든 자기가 한 선택이니까 자기가 감당해야지 언제까지 자식으로만 살 수 없는 거 아니냐.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야지"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하며 살짝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정촌 64기 남녀처럼 몇 마디 대화, 때로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변할 수 있는 것이 호감이다. 첫인상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사람이라면 남자1호와 여자4호처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 또 때로는 남자2호와 여자3호처럼 첫인상부터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갈 확률도 있다. 과연 이번 애정촌에서 얼마나 많은 커플이 '첫눈에 반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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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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