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후, “추신수, 양키스 1억4000만 달러 거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9 05: 46

뉴욕 양키스는 정말 추신수(31)를 원했던 것일까. 이를 추측하는 보도가 미 현지에서 나왔다. 양키스가 추신수에 7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를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미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글에서 추신수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파산 기자는 “세 가지 소식통에 의하면 로빈슨 카노의 시애틀 이적에 영향을 받은 양키스가 추신수에 7년간 1억4000만 달러를 제의했다”라고 전했다.
파산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양키스는 이미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7년 1억5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뒤였다. 그럼에도 외야의 노쇠화와 기량 저하를 우려한 양키스는 엘스버리의 영입 후에도 추신수와의 계약을 원했다. 사실상 카노를 포기한 시점이라 연봉 구조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시 “엘스버리를 영입한 양키스지만 추신수 획득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뉴욕 언론의 보도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

그러나 파산 기자는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이 제의를 거부한 것이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파산 기자는 “한 소식통에 의하면 보라스는 엘스버리급의 계약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보라스의 높은 몸값 요구에 발걸음을 돌린 양키스는 이후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3년 4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파산 기자의 보도 요약이다.
파산 기자는 이 내용에 대해 양키스 구단에 진위 여부를 문의했으나 양키스 구단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물론 이 내용을 모두 신뢰하기는 어렵다. 다만 파산 기자가 미국 내에서도 저명한 소식통이라는 점, 그리고 세 가지 루트를 통해 일치된 정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보도일 수는 있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향후 추신수 레이스에 미칠 파급력이 꽤 클 전망이다.
한편 파산 기자는 추신수의 현 상황을 ‘큰 물음(big question)’이라고 정의했다. 파산 기자는 “소스에 의하면 복수의 팀이 추신수에 제의를 했다는 보도는 신뢰성이 있다”라고 하면서 “휴스턴도 그 중 한 팀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빌딩과 함께 최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휴스턴에 추신수는 적합한 선수라는 이유다. 
더불어 아직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앞으로의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게 봤다. 파산 기자는 “추신수는 어디에서든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신수의 객관적 능력, 보라스의 협상술, 그리고 내년 FA시장에 외야 자원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파산 기자는 “그가 양키스로부터 받았던 제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까?”라며 글을 맺어 다소간의 의문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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