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의 거취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본 언론에서는 소프트뱅크행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차례로 성공했던 소프트뱅크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오후 소프트뱅크가 니혼햄에서 활약했던 브라이언 울프(33)를 영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울프는 니혼햄에서 4년간 활약하며 35승29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수준급 우완 투수다. 2011년에는 12승, 2012년에는 10승을 거뒀으며 올해는 22경기에서 130이닝을 던지며 9승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이틀 사이에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울프에 앞서 소프트뱅크는 17일 제이슨 스탠리지(35)와 데니스 사파테(32)의 동시 영입을 발표했었다. 지난 6년간 일본무대에서 활약했던 스탠리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19경기에서 42승3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일본 무대로 치면 친정팀 복귀다. 계약 조건은 2년 계약 4억 엔 가량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이부에서 뛰었던 사파테는 2011년 히로시마에서 35세이브를 올린 것을 비롯, 3년 동안 12승9패54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2억 엔(언론 추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사파테를 마무리 후보로 보고 있다.
올해 B클래스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소프트뱅크는 최근 외국인 농사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브래드 페니 등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적응을 못하고 돌아가기 일쑤였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일본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을 영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스탠리지, 사파테, 울프라는 수준급 투수들을 모두 쓸어담았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12월 8일경 소프트뱅크가 스탠리지, 사파테, 울프, 그리고 이대호의 동시 획득을 노린다고 보도했었다. 남은 선수는 이대호 뿐인데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입단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와의 협상도 최종 단계다”라고 보도했고 ‘스포츠닛폰’은 한술을 더 떠 “다른 구단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를 한꺼번에 4명이나 영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론했다.
사실상 소프트뱅크행이 유력시되는 이대호다. 결국 남은 화제는 어느 정도의 계약 금액에 도장을 찍느냐는 것이다. 당초 일 언론에서는 2년간 8억 엔 정도의 몸값을 추산했으나 이대호 측은 “일본 언론의 보도보다 더 좋은 조건”이라며 대형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2+1년 계약 가능성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대호가 소프트뱅크 외국인 수혈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