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인 것 같다.”
기성용(24, 선덜랜드)의 극적인 역전골에 대한 감흥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선덜랜드는 1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연장전 종료직전에 터진 기성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거함 첼시를 2-1로 무너뜨렸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일단 상대가 첼시였다. 그리고 연장전에 터진 역전골이었다. 더구나 기성용의 영국무대 데뷔골이었다. 기성용은 19일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잉글랜드 데뷔골이었다. 또 컵대회 8강에서 첼시를 상대로 종료직전에 터트린 역전골이었다. 아마도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인 것 같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선덜랜드를 컵대회 4강에 올려놓은 골이란 의미도 컸다. 기성용은 “4강 진출을 자축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골을 넣기 전에 헤딩으로 득점 기회가 있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또 다른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침착함을 보였다.
선덜랜드는 마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도 한 분위기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승리에 한껏 고무돼있다. 첼시보다 에너지가 넘쳤고, 우리가 연장전을 지배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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