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에서 온 인기 '잡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19 11: 37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전작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의 인기를 이어받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로 '대박' 징조를 보였다. 이날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 1회는 전국 시청률 1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종영한 전작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의 첫 회 시청률보다 무려 5%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로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상속자들'은 시청률 11.6%로 시작해 10%대를 유지하다 13회에서 20%를 돌파한 바 있다. 이는 KBS 2TV 드라마 '비밀'이 종영한 시기로, '상속자들'은 '비밀'의 시청자를 흡수하며 상승세를 올랐다. 이후 18회에서 2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상속자들'은 25.6%로 종영할 때까지 꾸준히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자연히 '별에서 온 그대'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큰 부담감을 가졌다. '비밀'의 성공 속에 전파를 탄 '예쁜 남자'가 현재 3%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김수현-전지현의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의 반향을 낳으며 단번에 '대박' 드라마로 껑충 올라섰다. '상속자들'을 향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이 '별에서 온 그대'에 머문 인상이다.
방송 전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가 드라마 관련 검색어로 '도배'가 됐고, 1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내려가지 않고 있다. 호평이 대부분이라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 전지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호연 속에 눈 돌릴 틈 없이 이어진 스토리 전개로 눈도장을 찍었다. 외계인과 톱스타의 사랑 이야기라는 다소 황당한 러브 판타지는 이를 뒷받침 해주는 요소들인,  배우, 스토리, 제작진의 하모니 덕에 성공적으로 표현됐다.
  
생명력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함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의 궁합도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 감독은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을 연출했으며, 박지은 작가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50%에 육박한 시청률을 만들어 낸 바 있다. 두 사람이 보여준 지루하지 않은 대사, 감각적인 화면 전환은 배우들의 열연 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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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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