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집으로’, 문화교류 내세운 청정 예능 통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19 11: 31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가 19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2010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순수 원시 소녀 야물루와 가족들이 함께한다.
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집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붕어빵 남매 윤서, 민서의 모습이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원초적인 모습이 모두 공개된다. 평소 여성스럽고 이지적인 분위기로 사랑받고 있는 하희라는 아마존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재료들 앞에서 털털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수종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쏟아내 원주민들에게 ‘울보 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수종은 아마존을 떠나기 전부터 본인의 짐은 물론 하희라의 짐까지 꼼꼼히 챙기며, 국민 애처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동할 때는 물론 아마존에 도착한 뒤에도 항상 하희라의 손을 잡고 다니며 거침없는 애정표현을 하는 최수종의 모습을 본 아마존의 원주민들은 “한국 남자들은 원래 다 이렇냐”며 놀라워했다는 후문.

예상치 못한 일이 남발하는 아마존 홈스테이에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색다른 모습은 드라마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인간미 넘치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촬영이 진행된 180일 동안 와우라족 야물루 가족이 한국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배웠다면,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가족과 아이들과의 관계,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약 130년 전부터 외부 문명을 선별해 받아들이고 있는 와우라 부족원들은 하나의 문명이 들어오면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함께 의논하여 결정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와우라족의 문화는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하는 형태가 아닌 벌거벗은 채 움막에서 노트북을 하고, 휴대폰을 하는 공존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분별력 있게 문명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융화시키는 와우라족의 모습은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를 시청해야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촬영을 마친 후 최수종은 “문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전했고, 하희라 역시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과의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 문화교류를 내세우는 청정 예능. 막강한 경쟁자인 KBS 2TV ‘해피투게더3’와 JTBC ‘썰전’ 등의 공세 속에 안방극장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jmpyo@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