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누가 대신 이루어지주지 않는다. 자신이 꾸고 노력을 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54) 감독이 연고 지역에 위치한 익산시 원광고등학교(교장 한은수)를 방문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1시간 30분여의 강연을 특유의 입담과 자신의 경험담을 겻들여 설명했다. 수 많은 학생들은 미사여구는 없지만, 동질감이 느껴지고 귀에 잘 들어오는 최강희 감독의 강연에 박수를 보냈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6월말 전북에 부임한 후 팀 사정과 현실에 절망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절망에 좌절하지 않고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도약의 발판을 만든 이야기를 했다. 또한 두 차례의 K리그 우승과 국가대표팀 부임 이야기 등을 덧붙였다.

이어 "항상 긍정적이어라.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개인과 단체 모두가 큰 목표를 잡아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만족한다. 평소에도 선수에게 '평범한 선수는 되지 말아라. 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은 최강희 감독의 개인사였다. 힘들게 축구 선수가 됐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어 방황하다가 28세에 정신을 차리고 1년 동안의 혹독하게 노력을 한 뒤 국가대표 선수가 된 점은 학생들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미쳤다'는 생각과 '축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을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김상식, 최태욱, 루이스 등 전북에서 수 많은 선수들을 부활시키며 얻은 '재활공장장'이라는 애칭을 언급하며 "내가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 선수들이 집념이 부활을 만들었다. 믿어주는 사람에 대한 보답일 뿐"이라며 "학생 여러분은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과 그리고 헌신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소중한 시기다"며 가족의 믿음은 저버리지 말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자. 그러나 꿈은 누가 대신 이루어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꾸고 노력을 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노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한다"며 강연을 끝마쳤다.
원광고등학교 교감 송태규 선생님은 "최강희 감독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목표를 향한 열정과 절제의 중요성등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특강을 진행해주신 감독님을 위해 다음시즌 홈경기중 전교생 응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2학년 김종현 학생은 "이동국 선수의 부활을 위해 끝까지 믿음을 보이셨다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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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