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찌라시 루머 女스타, 상처는 누가 책임질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19 17: 10

검찰이 최근 논란이 일었던 연예인 성매매 혐의 사건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하면서 악성 루머에 실명이 거론됐던 여성연예인들이 일단 한 짐을 덜게 됐다. 하지만 정작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악성 루머에 이름이 언급되며 겪었던 수치심과 고통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9일 성매매 혐의 사건에 대해 브로커 A 씨와 연예인 지망생, 이들과 성관계를 한 사업가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그동안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과 증권가 정보지 등에서 이름이 거론됐던 연예인들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불구속 기소된 이들 가운데 유명 연예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검찰이 여성연예인의 성매매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되자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이른바 '찌라시' 형태의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이 찌라시는 여성연예인들의 실명과 구체적인 성매매 액수까지 덧붙인 명단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검찰이 정확한 사실 여부를 밝히지 않고 시간을 끌자 악성 루머는 휴대전화와 SNS를 통해 빠르게 번져나갔다.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자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것은 개그우먼 조혜련이다. 조혜련은 지난 16일 소속사를 통해 "근거 없는 내용들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쉽게 유포되고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이번 루머로 연예인 본인이 겪었을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고,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 이다해는 법무팀을 통해 성매매 사건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인터넷 글들에 대해 유감을 밝히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다해의 법무팀은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악성루머와 인신공격성의 악성 댓글들을 감내했지만 최근에는 그 심각성이 더해져, 급기야 직접적인 실명이 거론되는 등 그로 인한 피해 규모가 날로 확산 되고 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과 향후 이와 유사한 사태에 또 다시 언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수사 과정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다해의 법무팀은 이미 지난 13일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고소장의 주요 요지는 실추된 명예훼손과 이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밝아 해당사항에 속하는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가수 솔비와 신지, 배우 황수정 등이 이번 악성 루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고, 김사랑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고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검찰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악성 루머에 강력하게 대응하게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애꿎은 사람들의 명예를 실추 시킨 루머 유포자들에 대한 처벌이 끝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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