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 동안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국내 주니어 테니스 최상위 선수들이 참가하는 ‘헤드컵 양구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가 개최된다.
남자 32명, 여자 16명, 총 48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3세트 매치 (6 대 6 타이브레이크 시스템) 단식 경기로 진행되며, 예선전은 조별리그(각조 4명)로 하고 각 조 1,2위 선수로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여 우승을 겨루게 된다.
본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 여느 국제대회 못지 않게 화려하다. 우선 최근 몇 년간 대한테니스협회의 집중적인 투자로 세계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주니어 국가대표 육성팀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진정한 승부를 펼친다.
특히 얼마 전 열린 세계적인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오렌지볼(단복식 2관왕)과 에디 허(단식 준우승, 복식 우승)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차세대 에이스 정윤성(15, 대곶중)이 그 기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F 랭킹 47위로 이번 대회 참가하는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홍성찬(16, 횡성고)과 올시즌 이덕희배 국제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강구건(16, 안동고), 그리고 오렌지볼과 에디허 대회에서 선전한 오찬영(15, 동래중)과 본대회 초대 챔피언인 권순우(16, 마포고) 간에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사라왁 주지사컵 국제주니어 대회에서 단·복식 2관왕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ITF순위를 72위까지 끌어올린 김다빈(16, 조치원여고)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정윤성, 홍성찬, 강구건, 오찬영, 김다빈 등은 한 달 뒤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확실시된다. 이번에는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다인 6~7명이 참가할 전망인데 이번 헤드컵 대회가 그 전초전 성격을 지녀 한층 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본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주)앨커미스트 한정재 대표이사는 "한국 테니스 발전에 일조를 하고 싶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회를 후원하게 되었다. 올 한해 동안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국내 주니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중고연맹 양주식(중앙여고) 전무이사는 "좋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가능성이 큰 주니어를 찾는 옥석가리기를 하는 자리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했던 정현 선수가 올해 윔블던 주니어부 준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고, 이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든든한 후원 계약도 체결하여, 성인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스포티즌의 김평기 부사장은 "'Going to Wimbledon'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나라 주니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보고자 했는데,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했던 정현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부 준우승을 하고, 이를 필두로 이덕희, 홍성찬, 강구건, 정윤성, 오찬영, 권순우 등 그야말로 올 한해 황금세대를 구가하고 있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만, 계속 해외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과감한 기업들의 후원이 절실하다"라며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최근 상승세인 한국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후원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여러 유관단체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준비되었다. 테니스용품 톱 브랜드인 HEAD와 스포츠메카로 나서고 있는 양구군이 후원을 하고, 한국중고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가 각기 주최, 주관을 맡았으며,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스포티즌이 마케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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