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진땀승을 거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삼성생명에 65-5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다시 연승체제에 불을 지피며 선두를 독주했고, 삼성생명은 3승 9패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1월 28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1점차 신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홈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서 1쿼터부터 리드를 잡고 점수를 벌려가며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4쿼터에서 잦은 턴오버와 슛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삼성생명의 추격에 쫓겼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1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끈 박혜진과, 노엘 퀸(13득점) 임영희(11득점)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니키 그린(15득점 7리바운드)과 배혜윤(10득점)이 분전했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는데는 실패했다.
1쿼터 접전 상황에서 박혜진의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엮어 13-10까지 점수를 벌린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1쿼터를 22-16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서도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골밑을 철벽같이 사수한 우리은행은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생명을 앞서며 득점을 묶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2쿼터 후반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지는 점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승아와 김은경의 연속 3점슛에 김은경, 퀸 등 교체선수들의 고른 득점까지 이어진 우리은행은 43-32, 11점차로 달아난 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서도 좀처럼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 이후 3분여 가량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삼성생명은 박혜진과 임영희, 그리고 퀸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맹공에 연달아 실점하며 57-41, 16점차까지 끌려갔다.
3쿼터 종료 2분 가량을 남겨두고 니키가 바스켓 카운트를 포함,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57-46로 따라붙은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레이업슛을 더해 57-48,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힌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삼성생명이 3쿼터 마지막에 얻은 값진 수확은 우리은행의 공격을 3분 가까이 꽁꽁 틀어막았다는 점이다. 3쿼터 막바지 굿렛의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허무히 놓친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후에도 득점 없이 시간을 보내며 점수를 벌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이후 득점이 없는 것은 삼성생명도 마찬가지였다. 잇딴 턴오버만을 주고 받은 두 팀의 무득점 공방을 마무리지은 이는 굿렛이었다. 4쿼터 시작 이후 3분 만에 굿렛이 박혜진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린 것.
그러나 4쿼터 투입된 고아라의 3점슛과 홀트의 자유투 2개, 그리고 3점슛이 연달아 림에 꽂힌 삼성생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은행에 따라붙었다. 여기에 김한별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하며 삼성생명은 62-58, 4점차까지 추격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4쿼터 잇딴 턴오버로 7분 동안 5득점에 그치며 삼성생명에 쫓겼다. 극도의 부진 속에서 여유로운 리드를 놓친 우리은행은 슛 난조까지 겹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겨두고 박혜진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하며 한숨을 돌린 우리은행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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