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에서 이렇게 져서는 경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삼성생명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우리은행에 59-65로 패하며 3승 9패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전반 두 자릿수 점수차로 뒤지고 있던 가운데 4쿼터서 맹추격에 나서 4점차까지 쫓았던 만큼,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특히 우리은행과 두 번째 맞대결서도 62-63으로 아쉽게 패했던 기억이 있어 잘 쫓아가고도 뒤집지 못한 이날의 패배는 입맛이 씁쓸한 것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자리에 앉자마자 리바운드에 대한 한숨을 털어놓았다. "전반전 10점 내외로만 쫓아가면 4쿼터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은 잘됐다고 본다"고 경기를 복기한 이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이렇게 져서는 경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상대는 리바운드를 용병이 아니라 국내 선수들이 골골 잡아준다는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삼성생명이 어려운 경기를 한 이유 중 하나는 장점인 외곽슛이 살아나지 못한 점도 있다. 전반 우리은행의 수비에 외곽이 틀어막혔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상대가 최희진이나 홍보람 쪽을 잘 잡아놨다. 잡혔을 때 가운데서 뚫어줘야 외곽 쪽이 살아나는데 그 부분에서 내외곽이 모두 잡히다보니 슛찬스가 많이 안온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쉬운 패배도 패배지만 이 감독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김한별의 부상이다. 4쿼터 막판 손가락 부상을 당한 김한별은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추이를 봐야한다. 아직 정확한 보고는 못 받았고 내일(20일) X레이를 찍어봐야할 것 같다"며 "중요할 떄 좀 아쉽게 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