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아쉬운' 위성우, "매번 좋은 경기만 할 수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19 21: 20

"매번 좋은 경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삼성생명에 65-5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다시 연승체제에 불을 지피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위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표정이었다. 3쿼터까지 삼성생명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앞서며 리드를 지켰지만 마지막 4쿼터서 잇딴 턴오버와 슛 난조로 거센 추격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기본을 강조하는 위 감독이 4쿼터 내내 화가 난 표정으로 코트를 바라본 이유기도 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 감독은 "3쿼터까지 잘했는데 4쿼터가 아쉬웠다.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4쿼터에 선수들이 지키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줬다"며 "경기라는 것은 항상 잘할 수만은 없는 것인데, 그런 부분을 조율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매번 좋은 경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니..."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위 감독의 말마따나 매번 좋은 경기만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기복이다. 위 감독은 "(경기에)높낮이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좀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며 "전반전은 잘했는데 후반전에 안일하게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미숙함이 드러났다"며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 경기에서 상승세의 KB스타즈를 만나는 위 감독은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KB페이스 찾아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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