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문제 No' 임영희, "경기보다 훈련이 더 힘들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19 21: 31

"솔직히 훈련하는게 경기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33)는 체력 문제를 묻는 질문에 진심을 담아 "훈련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돼 비시즌 기간 동안 존스컵에서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고, 곧바로 리그에 돌입해 우리은행의 승승장구를 이끌어가느라 체력적 부담이 컸을테지만 임영희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삼성생명에 65-5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다시 연승체제에 불을 지피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1쿼터부터 박혜진과 임영희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수를 이끌었다. 특히 임영희는 궂은 일을 도맡아하면서도 11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영희는 "초반에 점수차가 좀 많이 나다보니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를 끝까지 했어야하는데 점수차가 좀 난다고 방심했던 것 같다"며 "그 때문에 마지막에 좀 힘들게 했다"고 이날 경기의 반성점을 짚었다. 3쿼터까지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켜가다 4쿼터 잇딴 턴오버와 집중력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를 한 점에 대한 반성이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대표팀에서 바쁜 시간을 보낸 임영희지만 리그 시작 후 12경기째를 치르는 이날도 여전히 펄펄 날며 맹활약을 선보였다. 임영희는 "솔직히 훈련하는게 경기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경기할 때는 항상 긴장하고 하다보니까 힘들어 죽겠다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는 것 같다. 물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못뛰겠다 그런 느낌은 없다"고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팀 동료인 외국인 선수 노엘 퀸과 사샤 굿렛에 대해서는 "잘하는 용병이 있는 것도 좋겠지만 팀에 잘 녹아들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용병들은 성실히 임하고 감독님 주문에도 잘따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며 "열심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손발 더 맞추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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