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이선균과 이성민이 짠하고 웃긴 남남커플의 조화를 보여줬다.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2회는 사업 실패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화장품 회사 사장 김형준(이선균 분)과 돈을 받아내야 하는 사채업자 정선생(이성민 분)의 귀여운 투탁거림이 그려졌다.
정선생은 형준으로부터 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인물. 형준은 더 이상 돈을 갚을 능력이 없자 정선생의 겁박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정선생은 형준에게 죽지 말고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상황. 형준이 행여나 돈을 갚지 않고 자살할까봐 밀착 감시 중이다.

정선생은 심란해하는 형준에게 “힘들다고 나 몰래 한강 다리 가지 마라”라고 심드렁하게 일침을 가했다. 형준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한강 다리 가도 나 수영 잘해서 안 죽는다. 옥상이면 모를까”라고 위기 상황에서도 깐족거렸다.
정선생은 “서울대 다닌 X이 버스차장 좋아할 리가 없지”라고 오지영(이연희 분)를 짝사랑했었지만, 지금은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형준을 놀려댔다.
형준은 “버스차장 아니다”고 정정했지만, 정선생은 “그거나 그거나...”라면서 끝까지 깐족거렸다. 뿐만 아니라 정선생은 오지영은 엘리베이터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연구원인 고화정(송선미 분)은 배려하는 형준의 이중적인 행동에 일침을 가하며 세상에 찌든 형준을 씁쓸하게 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고 서로에게 깐족거리는 장면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벼랑 끝까지 몰렸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안방극장을 짠하게 했다. 이선균과 이성민은 전작 '골든타임'에서도 남남 커플로 사랑받았던 배우들. 생활밀착형 현실 연기에 강한 두 사람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다.
한편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네 퀸카 오지영(이연희 분)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jmpyo@osen.co.kr
‘미스코리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