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가 친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내년 1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 이펙트(Rain Effect)’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공개, 월드스타 수식어에 가려졌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대방출했다.
19일 오후 11시 Mnet에는 비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 이펙트’가 첫 방송됐다. 집안에 들어선 비는 집안 가득 설치된 카메라가 적응되지 않는 듯 초조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급기야 비는 “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아”라고 한숨을 쉰 후, “괜히 한다고 한 것 같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괜히 한다고 그랬나 미치겠다”라고 혼잣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가 안 켜지자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어딘지 어리바리한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었다.

이후 비는 10년지기 친구 김광민에게 “나의 고민과 애로사항은 뭔지 같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진지하게 털어놨다.
김광민이 “10년 동안 신비롭게 살았으니 가면을 벗을 때가 됐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자, 비는 “너도 평소대로 편하게 욕을 해”고 농담하며 자신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개했다.
비는 제대 후 접한 ‘공항패션’에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꼼꼼하게 단장해 굴욕없는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4년 만에 펼친 일본투어 콘서트에서도 비의 꼼꼼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변함없었다. 장소를 불문하고 체력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프로페셔널한 모습보다 눈길을 끈 건 꾸밈없는 비의 일상이었다. 잠에서 막 깬 내추럴한 모습부터 세안 후 민낯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맛 없는 밥에 투정을 부리는 모습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와 다를바 없었다.
화려한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월드스타 비가 아닌 옆집 청년의 일상을 엿본듯한 느낌. 잠도 한숨 자지 못하고 오사카에서 홍콩으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끈 비는 인상적이었다. 주변을 유쾌하게 만드는 비의 긍정적인 레인 효과가 대중에게도 닿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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