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코' 이연희, 시청자 멱살도 제대로 잡았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3.12.20 07: 30

 
[OSEN=임승미 인턴기자] '구가의서'부터 연기에 물이 오른 이연희가 이번 새 드라마로 아예 물꼬를 텄다. ‘미스코리아’의 요절복통 오지영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그녀, 자연스러움과 당돌함으로 무장해 안방 시청자들을 공략하는 중이다.   
무공해 청정미인의 대명사인 이연희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2회에서 털털한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거친 쌍욕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 털털하다 못해 과격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은 그는 2회에서도 종횡무진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다.

이날 방송에서 이연희는 자신에게 미스코리아를 제안하러 온 이선균(김형준 역)에게 “나를 발랑 까진 X이라고 하고 다녔다며? 나를 머리에 똥만 든 X이라고 나를 싸고 헤픈 X이라고 하고 다녔다며?”라고 욕을 하며 멱살까지 잡는 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한마디로 나는 머리에 똥만 들었고 이딴 직장에 다니는 싼 티 나고 천박한 엘리베이터 걸이다”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연희는 담배가게에 찾아온 이선균에게 “아직도 내가 꼬시면 넘어와?”라며 그의 마음을 애태우며 도도하고 새침한 매력을 뽐냈다. 이는 그동안 보여준 청순함에서 벗어나,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장면이었다. 
이연희는 극 중 미스코리아로 성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1997년 IMF로 어려웠던 현실을 반영한 생활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털털하고 당돌한 오지영이라는 캐릭터에 현실감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연희는 올해 MBC 드라마 ‘구가의 서’와 영화 ‘결혼전야’에서 한층 성장된 연기를 보여준바 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기존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다. 고질적 문제로 여겨졌던 발성도 많이 좋아진 모습. 극 중 소리치고 윽박지르는 모습에서는 기존에 느꼈던 답답함 대신 통쾌함이 전해졌다.
이제 이연희는 자연스러운 연기와 거침없는 욕, 싼 티 나는 말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실직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하는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 논란을 벗고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이연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네 퀸카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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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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