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안개정국인 가운데 소속팀 라쿠텐이 다나카에게 최고액을 제시하려 한다.
일본 호치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라쿠텐이 다나카에게 2014시즌 연봉 8억엔을 내건다고 전했다. 8억엔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라쿠텐은 포스팅 룰 개정으로 다나카 포스팅 비용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되자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반대의사를 전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리그 최고 연봉으로 다나카의 마음도 돌리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일단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포스팅 문제가 어떻게 되든, 당장 내년부터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게 다나카의 입장이다. 그러나 라쿠텐이 다나카 포스팅을 승낙하지 않으면, 다나카는 내년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결국 시기가 문제다. 2014시즌 다나카가 라쿠텐에 잔류해도 다나카는 2015년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다.

다나카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나카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 중이다. 포스팅 비용이 제한된 만큼, 다나카 연봉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려 한다. 일각에선 다나카 계약 규모의 시작점이 1억 달러라고 한다. 다나카 입장에선 이래저래 일본 잔류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끌릴 수밖에 없다.
한편 다나카 진로에 따라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판도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맷 가르자,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의 투수는 물론, 추신수와 넬슨 크루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에게 다나카 포스팅 불발은 큰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