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방은진 감독)의 실존인물 장미정 씨를 만났다. 그는 전도연의 실감나는 연기에 대해 "실제 나를 보는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한 '집으로 가는 길'에서 정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도연은 지난 6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VIP 시사회를 통해 실존인물 장미정 씨를 만났다. 현장에서 두 사람은 가슴 깊은 포옹과 진심 어린 격려를 나눴다.
'집으로 가는 길'을 관람한 장미정 씨는 "전도연 씨가 정말 연기를 잘해서 진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특히 영화 속에서 딸 사진을 안고 토닥이며 교도소 침대에 누워있던 장면과 남편이 마르티니크 섬에 찾아왔을 때 남편에게 투정 부린 장면을 보니 그때 감정이랑 정말 흡사해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당시 집에 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가하면 7년 전 장미정 사건을 처음 세상에 공개한 KBS '추적 60분' 정택수 프로듀서도 현장을 찾아 영화를 격려했다.
정택수 프로듀서는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도 하고 기대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이나 영화를 만드는 일이나 가장 밑바탕을 이루는 것은 사람을 향한 생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가는 길'은 가족뿐 아니라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늘 내 주변에 있다는 희망을 담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지구 반대편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전도연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고수 분)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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